당뇨병의 증상과 징후
당뇨병은 초기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병이 진행되면 당뇨병 특유의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가 의심되는 증세로는 다음, 다식, 다뇨, 체중감소, 전신권태, 피부 가려움증, 손과 발의 상처가 낫지 않고 오래가는 경우 등이 있으며 이중 몇 가지 증세가 나타난다면 빨리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위의 증상들은 비교적 초기에 나타나는 것들이다. 그러나 병이 한층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합병증이 생겨났다는 증거이다. 참고로 종합 대형병원의 건강검진시의 올바른 선택(비용: 기본 60, 정밀 120)
혈당 조절 왜 중요한가?
당뇨병 관리의 중요한 목적은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그 까닭을 알아본다.
1)혈당이 정상화 된다는 것은 우리 몸 안에서 당(糖)을 적당히 이용하게 되어, 먹거나 마신 음식의 지방질과 단백질에서 필요에 따라 새로 생성된 당(糖)이 몸 구석구석에서 알맞게 쓰이고 있음을 가리킨다. 바꾸어 말하면 몸 안의 당, 단백질, 지방질 등의 여러 영양소들이 세밀하고도 적절히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2)혈당 조절이 잘 되면 당뇨병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들이 없어진다. 소변을 자주 많이 보는 다뇨(多尿),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다음(多飮), 음식을 자주 많이 먹는 다식(多食), 체중 감소로 일으키는 증상 등 당뇨병의 4대 증상이 없어진다.
이뿐이랴, 괜히 피곤하고, 신경이 예민해지고, 정신이 산만하여 주의 집중이 안 되고, 마음이 급해지고, 상처가 잘 나고 아물기를 더디 하고 등등의 이런 저런 증상들이 사라진다.
3)지금까지 수많은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당을 정상으로 잘 조절하면 할수록 당뇨병 합병증이 예방되고, 현재 생긴 합병증도 더 이상 악화 안 되고, 설령 합병증이 발병하더라도 최소화 된다는 사실이 잘 증명되어 있다. 실제로 당뇨병합병증에 관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혈당 조절을 엄격히 하여 지속적으로 정상혈당을 유지한 환자에서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만성신부전증이나 망막병증 등의 만성합병증의 발생빈도가 1/3로 감소하였음이 밝혀졌다.
4)혈당 조절이 잘 되면 증상이 없어지고 합병증 걱정도 현저히 덜게 되어 하루하루가 활기차고 생산적이 된다. 즉 삶의 질이 좋아진다. 자연스레 요즈음 유행하는 말로 웰빙(well-being)이 된다.
5)혈당 조절이 잘 되면 경제적으로 이득을 본다. 증상이 없어지고 합병증 걱정이 덜어지면 의료비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공부하는 학생은 학업 능력이 향상되고, 일 하는 이는 능률이 오르고, 경제적으로 덕을 보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식사 및 운동 그리고 적절한 약물요법으로 혈당을 더욱 잘 조절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당뇨병에서 혈당의 중요성을 간추려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쯤에서 노파심으로라도 반드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 있다. 다름 아닌 혈당 이외에 혈압, 이상지혈증(혈액 속의 지방질인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비정상으로 변한 상태), 비만 등의 치료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뇨병 만성 합병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맥경화증, 심장혈관계질환, 뇌졸중 및 말초동맥질환 등은 방금 이른 비만증 치료를 위한 체중 조절, 혈압 조절, 이상지혈증 치료들도 함께 이루어질 때에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때에도 혈당조절이 당연히 바탕이 된다. 혈당 조절은 소홀히 하면서 혈압, 비만, 지질수치를 다듬는 것은 때 묻은 수건으로 손을 닦는 것과 다름없다. 결국 혈당조절은 당뇨병 관리의 필수 핵심인 것이다.
[13] 경제적인 당뇨병 관리
굳이 긴 설명을 달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 사정이 제일 문제이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형편이 안 좋으니 해야 할 일은 많고 답답하고 불편하고 가끔씩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최근에 한 분이 물어왔다. 생활이 어려우니 당뇨병 관리도 축소시켜야 하겠는데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자가 혈당 측정의 횟수를 줄이고, 병원의 정기 검사도 뜸하게 하고, 가능하면 인슐린도 값이 헐한 재래 인슐린을 맞는 게 어떠하냐는 것이다. 물론 줄일 것은 줄여야 한다. 그러나 각자의 의학적 상황에 맞게 꼼꼼히 살핀 후에 신중이 고쳐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자가 혈당 측정의 횟수는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예전에 비해 당 조절이 잘 되고 있다면 전보다 횟수를 줄이는 것이 당연하다. 인슐린 부작용이 훨씬 늘어나 치료를 하는데 더 큰 경비가 들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학적 지식과 경험에 바탕을 둔 경제적 변화를 참고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오히려 더 줄여야 할 것은 그릇된 낭설에 귀 얇은 사람들이 솔깃하여 허비하는 돈이다. 신비한 식품, 광물질, 벌레, 벌레 배설물 등등으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엉뚱한 신비에 쏟아 붓는 돈이 1년에 몇 백 억이 될지도 모른다니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본인의 경험에 의하면 거의 모든 당뇨인들은 이른바 ‘실험기’를 겪고 있다. 당뇨병을 안 처음부터 실험을 하는 사람, 당뇨병 조절을 잘 하다가 슬그머니 실험을 하는 사람 등으로 다양하다.
이런 실험은 바로 자신의 당뇨병을, 자신의 귀한 몸을 실험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미 쓸모없다고 판정 난 것들에 매달려 “혹시 내 경우는 다르지 않을까”하는 몽매함을 실험하기도 하고, 듣도 보도 못하던 것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신비에 걸려들어 자신의 몸을 몰모트로 사용하기도 한다.
결과는 뻔하다. 그렇게 좋은 것이 있다면 의사가 왜 권하지 않겠는가. 대개의 당뇨병 환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실험을 해야겠다면 “가능한 실험 기간을 줄이라”고 당부하고 싶다.
첫째는 자신의 심신을 위해서다. 많은 연구 결과들에 의해 정해진 방법을 따르는 것보다 좋은 방안은 없다.
둘째는 돈 때문이다. 정해진 대로하면 돈이 많이 들어 갈 이유가 없다. 엉뚱한 실험에 돈을 쏟아 붓는 것만큼 아까운 일이 있을 수 없다.
이 순간, 열심히 관리하되 혹시라도 사이비 방법에 돈과 정력을 기울이고 있다면 당장 멈추고 경제적 당뇨병 관리를 해야 한다.
[14] 당뇨병 관리의 지혜
당뇨병은 오랜 기간을 두고 꾸준히 관리하는 병이다. 또한 먹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생활과 직결되는 이런 저런 형편을 다듬어야 하는 까닭에 얼핏 생각하면 꽤나 번거롭고 거추장스럽게 여겨진다.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만성 성인병들 중에 어떤 질병이 그보다 못한 병이 있는가 ? 항상 식사를 포함한 생활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고 당뇨병에서보다 더 복잡한 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더 자주 생길 수 있다. 이제부터는 당뇨병 관리의 묘미를 함께 알아보면서 당뇨병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돋구어본다.
1)첫 번째 - 스스로 한다. 당뇨병은 치료한다는 말보다 관리한다는 말을 더 자주 쓴다. 그 이유는 한 번에 호전되거나 단박에 다스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관리방안에는 식사, 운동, 약물-경구 혈당개선제, 또는 인슐린 주사, 정기적 검사, 교육 등이 있다.
이 방안 하나하나가 모두 나 스스로 하면 되는 것들이다. 먹는 일은 내가 먹는 것이요, 운동은 내 육신을 움직이는 것이요, 나아가서 당뇨병에선 혈당 검사는 물론 인슐린 주사도 내가 직접 시행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식사요법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 * 제때에 먹는다. 가능한 정해진 시각에 식사를 하는 것이 이롭다. * 탄수화물의 공급원으로 곡류를 주로 섭취하고 설탕, 꿀 등의 단순당은 그 섭취를 피한다. *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한다. * 지방을 적당히 섭취한다. 너무 적게 섭취하면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섭취가 대신 늘어 이롭지 않다. * 싱겁게 먹는다. 소금, 자극성 음식은 안 좋다. * 술은 해롭다. 당뇨병에선 술이 영양의 균형을 깨서 해(害)가 되기 때문이다.
이 중에 어느 하나 유별나게 할 일이 있는가. 어느 하나 억지로 남에게 시켜 할 일이 있는가. 내가 남의 눈치 안 보고 찬찬히 추스르면서 실행하는 일상적 일이다.
2)두 번째 - 잘 관리하면 합병증 걱정 덜 수 있다. 흔히, 잘 모르면서, “당뇨병은 별로고 합병증이 무섭다고” 거짓말을 한다. 당뇨병 합병증은 당뇨병 자체를 소홀히 관리하여 생기는 것이다. 바꾸어 이르면 당뇨병 관리를 잘 하면 당뇨병 합병증은 훨씬 안 생기고 생긴 것이라도 진행이 안 된다.
대부분 알고 있듯이 당뇨병 합병증에는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과 수년에 걸쳐 생기는 만성이 있다. 먼저, 급성합병증의 하나인 케톤산증은 인슐린의 결핍으로 인해 당질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가 없을 경우에 몸 안에 저장돼 있던 지방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방이 분해 되면서 산성을 띤 케톤체가 많이 생겨 몸이 산성으로 바뀌고 치료하지 않으면 혼수, 사망에 이르는 위급한 상황에 이르고 만다.
또 하나인 고혈당성, 고삼투성 혼수는 혈당이 매우 높이 올라가서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 탈수에 의해 심각한 문제를 가져오는 응급상황이 된다.
이러한 두 가지 급성합병증이외에 흔치는 않지만 체내 당질대사의 이상으로 체내에 젖산이 과도하게 쌓여 급한 상태로 몰고 가는 수도 있다. 또 하나, 혈당이 너무 내려가서 배가 고프고, 온몸에 떨리고, 기운이 없으며, 식은땀이 나며, 심장이 뛰고 불안해지며, 입술 주위나 손끝이 저려오는 저혈당이 있다.
이러한 급성합병증들은 모두 다 철저한 당뇨병관리로 100%예방, 100% 치료가 될 수 있다. 만성 합병증은 전신에 생긴다. 당뇨병 망막병증은 시력상실(실명)의 원인이 되지만 당뇨병환자는 망막병증 외에도 백내장, 녹내장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시력이 쉽게 저하한다.
당뇨병 신경합병증은 신경이 지배하는 모든 부위에 발생한다. 예를 들면 발바닥을 담당하는 신경에 합병증이오면 발바닥이 저릿저릿하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아예 감각이 없어져 발바닥이 무딘 증상이 생긴다. 발기가 잘 되지 않는 임포텐cm(발기부전)로 정액이 요도를 통해 밖으로 나오지 않고 거꾸로 방광으로 들어가는 역행성 사정 등의 성기능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성기능 장애에 관해서는 마지막에 신허(腎虛)와 음양의원리를 이야기 할 때 자세히 언급하기로 한다.
요실금(소변을 못 참음), 대변실금(대변을 못 참음)도 동반되고, 변비, 설사, 구토 등의 증상도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은 모두 자율신경계의 신경합병증에 의한 것이다.
발과 발가락에 염증, 궤양, 괴사 등이 일어나는 상태를 당뇨병 발(당뇨병 족부 병변)이라 한다. 전혀 삽질을 하지 않던 사람이 오랜만에 삽질을 하고 나면 손바닥에 물집이 생기거나, 또는 새 구두를 신으면 발뒤꿈치가 벗겨져 아프게 된다. 그런데 당뇨병에선 고된 삽질이 아닌 그저 오래 서 있는 것만으로도 발에 물집이 생기고, 대수롭지 않은 삽질에도 물집이 잡힌다.
이상 이런 만성 합병증은 작은 혈관들이 좁아지고 막혀서 생기기 때문에 통틀어서 미세혈관합병증이라 말하기도 한다. 반면에 중간 크기 이상의 혈관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동맥경화증도 매우 흔하다.
심장의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관상동맥경화증의 결과로 인해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뇌혈관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지면 뇌졸중(중풍)의 위험이 많고, 하지 동맥이 좁아지면 보행 장애가 와서 걸으면 장딴지가 아픈 파행이 오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당뇨병 합병증들은, 바로 당뇨병 관리를 철저히 하면 넉넉히 예방, 치료가 되는 것이다.
3)세 번째 - 관리가 곧 예방이다 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이 중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뇨병 그 자체가 유전되기보다는 당뇨병이 걸리기 쉬운 소질이 유전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다.
예를 들면 뚱뚱해지기 쉬운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적절한 운동을 통해 살이 찌지 않으면 비만하지 않게 되어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당뇨병에 걸릴 소질을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당뇨병을 유발하는 인자, 즉 과음,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잦은 유산과 임신, 약물남용 등을 피하고 적절한 영양상태를 유지하면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을 피하고 당뇨병의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예방의 최선이며 또한 당뇨병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중요한 길이다. 당뇨병은 증상이 없이 슬그머니 발병하는 수도 있다. 따라서 정기적 당뇨병 검진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4)네 번째 - 개발 연구 중인 당뇨병 치료 신기술 당뇨병 관리를 위한 새로운 약물, 기술, 지식 등이 끊임없이 발견되고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췌장의 베타세포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인슐린을 만들어내게 하는 유전자를 췌장 베타세포에 주입하는 연구도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점차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당뇨병의 관리는 지금보다 훨씬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코 서두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제대로 검증이 안 된 것, 잘 연구되지 않은 것에 현혹되어 돈과 시간과 특히 건강을 잃는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5)다섯 번째 - 많이 알수록 건강히 오래 산다. 질병마다 특정한 치료법을 지니고 있지만, 세상의 어느 병보다도 특정한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환자가 많이 알면 알수록 뚜렷한 편안함과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당뇨병은 당뇨병 교육을 통해 배우면 배울수록 치료가 잘된다. 혈당조절도 합병증 치료도 수월해진다. 당뇨병에 대해 많이 알수록 자기 자신의 생산적 생활을 더 누릴 수 있다, 당뇨병에 대해 알면 알수록 엉뚱한 길로 빠지지 않는다, 온통 난무하는 엉터리, 사이비 황당무계한 헛수고들로부터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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