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 도종환 엮음
젊은 날 우리들의 고민에는 때가 묻어있지 않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노래를 목청껏 부르기도 한다. 아무도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아도 노래 부
른다. 그럴 수 있는 게 젊음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기성세대가 되면서
그때 부르던 때묻지 않은 열정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적당히 소심해지
며 즐겁게 세상을 개탄할 줄도 아는 사람으로 변한다. 그저 살기 위해 사는
사람이 되어간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러나 어떻게 변하는가가 문제다. 변하는 시간
속에서 변해서는 안 될 것이 무엇인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바르게 변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부끄럽지 않은가 하고 스스
로에게 물어보고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
젊은 날은 나이가 들어서도 부끄럽지 않을 자신이 있어야 하며, 기성세
대가 되어서는 젊은 날의 자기 말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이 그저 늪으로 빠져드는 일상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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