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진

[스크랩] 가을이 오는 설악

송규정 2012. 9. 18. 12:09

오색-대청봉-중청산장(1박)-소청봉-천불동-소공 (짙은 운무, 비)

대청봉의 구절초향이 그리워 설악으로 향합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설악 속으로,,

 

늘 어둠을 뚫고 올랐던 길 이기에 환한 대낮에 오르는 맛과 즐거움이 새롭습니다

 

근 2년만에 설악의 품에 안기는 님 앞세우고 진분홍 이질풀 곱게핀 설악의 꽃길을 걷습니다

 

사납게 불어대는 비바람에 대청봉에 서 있을 수가 없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를 안타까운 맘으로 눈길만 주고 이내 산장으로 내려섭니다

 

대청봉에 핀 구절초가 눈에 아른아른 알싸한 그 향이 그리워 올랐거늘,,,

밤새 울어대듯 불어대던 바람은 산장의 창문을 흔들고 뒤척이며 긴긴밤

지새우다 시피하고 맞이한 설악의 아침,,역시나 상황은 변함이 없습니다.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설때 잠시 하늘이 열리고 짙은 운무도 걷히며

공룡능선과 속초 앞바다를 보여줍니다

 

먹장 구름은 설악의 하늘을 덮고 빗줄기는 뿌리다 쉬다를

반복하니 천불동계곡은 소리가 요란합니다

 

두터운 구름모자 눌러쓴 대청,중청,소청. 아쉬움 남김채 천불동 계곡을

흐르는 물따라 한걸음 한걸음정겨운 님들 뒤를 따릅니다

 

수량 풍부한 천불동 계곡,,, 옥빛처럼 맑은 물,,, 천태만상의 조각품이 즐기한 곳..

 

천당폭은 연신 엄청난 폭포수를 쏟아내고 암벽에 곱게 핀 금강초롱은

산객의 가슴이 아리도록 아름답고 고고합니다

 

 

천당폭 아래엔 더 멋드러진 양폭이 자리하고 지나는 산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올려다 보면 첨봉이 즐비하고 내려다 보면 천길단애, 그곳엔 검푸른 소가 자리합니다

계곡을 내려서는 내내 가을을 부르는 비님은 내리고 땀인지,

빗물인지, 범벅이 되어 이미 온몸은 흠뻑 젖었습니다

 

 

 

비선대에 내려서니 하늘이 빼꼼히 인사를 하고 옥빛 계곡수는 잘가시오,,

찾아 주시라 인사를 합니다..

 

솔향 그윽한 숲길따라 설악의 품을 벗어납니다

 

이렇게 한산하고 고요한 천불동계곡인데 달포 남짓이면 만산홍엽, 형형색색

오색옷으로 갈아입고 밀려드는 산님들을 맞이 하겠지요..


 - 펌

출처 : 한국가톨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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