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스크랩] 옥토끼 이야기

송규정 2011. 9. 12. 21:59


    옥토(玉兎)는 하얀 토끼라는 뜻이다. 옛 전설에 의하면 태양에는 세 발 달린 황금빛 까마귀(三足烏)가 살고 있으며 달에는 하얀 옥토끼가 사시장철 약방아를 찧고 있는데 그 약을 먹으면 불로장생(不老長生)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이 해를 금오(金烏=황금빛 까마귀)라 칭하고 달을 옥토(玉兎=하얀 토끼)라고 부른다. 또한 달에는 계수나무가 있고 선녀 항아가 외롭게 살고 있으며 두꺼비 신령이 살고 있는데 두꺼비가 달을 갉아먹어 월식(月蝕)을 일으킨다는 전설도 있다. 그 때문에 달을 항아(姮娥)라고도 부르며 옥섬(玉蟾=옥 두꺼비)이라는 달의 별칭이 생겨난 것이다. 조선시대 가객 김천택이 편찬한 시조집 청구영언에 다음과 같이 해와 달을 노래한 시조가 있다. 금오(金烏)와 옥토(玉兎)드라 뉘 너를 존니관대 구만리 장공에 허위허위 다니나니 이 후난 십리에 한번씩 쉬엄쉬엄 다녀라 위 시조를 쉬운말로 풀이하면 "해와 달아, 누가 너를 쫓아오기에 머너먼 하늘에 허우적거리며 다니느냐, 이 뒤부터는 십리에 한번씩 쉬어서 다녀라"하는 뜻이다. 중국 북송(宋)시대의 시인 마자재가 읊은 달노래에도 달의 전설이 나와 있다. 노래 가사는 아래와 같다. 요월정 정자위엔 좋은 술 가득 있고 쟁반에는 맛있는 닭고기 안주 있네 푸른바다 동쪽에서 둥근 달이 솟네 얼음바퀴 빙빙돌며 청유리같은 달이 솟네 창공에 바람부니 구름은 사라지고 천산의 골짜기들 옥동굴처럼 보이네 달빛이 쏟아져 술잔속에 날아드니 술잔 기울이면 뼛속까지 비추누나 옥토끼야 누굴 먹이려고 약을 찧느냐 그 약 먹으면 청춘을 머무를 수 있느냐 네가 나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 은혜 산보다 높지 내 너를 위해 월식을 일으키는 두꺼비 신령을 죽여주마 허리에 찬 칼빛도 싸늘하구나 술잔 들어 달에게 권하노라 내가 부르는 노래를 들어다오 너는 옛사람의 시름을 비춰봤거늘 지금 사람의 이별도 또 비추느냐 우리들은 모두 술꾼들이다 어이 아이들처럼 달을 보고 한탄하랴 오늘은 음력 팔월 십오일 한가위 날이다. 밤하늘에는 십오야 밝은 달이 둥실 뜬다. 일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이 고향 하늘에 뜬다. 그 고향의 달을 보고 싶어 하루 해를 걸어서라도 고향에 간다. 어린 왕자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달 속의 옥토끼가 그리워서 고향에 간다. 고향의 달 속에는 계수나무 아래서 떡 절구질을 하는 하얀 옥토끼가 있기 때문이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양친 부모 모시고 천년만년 살고지고.. 그래서 우리는 늘 고향에 가고 싶어하고 고향에서 살고 싶어한다. 달이 보고 싶어 고향에 간다.. ..

출처 : 조용한 숲속 벤치
글쓴이 : 김승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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