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포인트]다리 꼬다 허리도 꼬인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계속할 경우 여러 척추질환을 겪게 된다. 영화 < 원초적 본능 > 에서 샤론 스톤이 섹시하게 다리를 꼰 이후, 다리를 꼬고 앉은 자세는 매혹적인 자태의 대명사가 되었다. 여성들의 경우 다리를 꼰 자세가 각선미를 부각시켜줄 뿐만 아니라 섹시하게 보인다고 생각해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계속할 경우 여러 척추질환을 겪게 된다. 우선 다리를 꼬는 자세는 골반을 틀어지게 한다.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로 포개어 앉을 경우 왼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오른쪽 골반 근육들은 과다하게 당겨지게 된다. 이 자세가 반복되면 허리 근육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돼 통증이 나타나고 골반이 비뚤어지게 된다. 또 골반이 비뚤어지면 몸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척추도 함께 휜다. 이로 인해 심한 요통이 발생하거나 말랑말랑하던 디스크가 얇고 딱딱해지는 퇴행성 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는 '꼬부랑 할머니병'이라고 불리는 척추관협착증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들이민 다음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고 가슴을 편다. 이때 자세를 너무 경직시키면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한다. 또 40~50분 정도 앉아 있었다면 일어나서 스트레칭 등 간편한 운동을 해 경직된 몸을 풀어주도록 한다.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했다면 비수술 요법인 신경성형술이 도움이 된다. 절개 대신 환자의 꼬리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특수 내시경을 삽입해 좁아진 디스크 간격과 유착된 신경 사이를 벌려주는 비수술요법이다.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시간도 20~30분이면 충분해 시술 후 입원 없이 바로 귀가할 수 있다.
고도일 < 고도일병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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